김종덕님의 음식시민의 행동이 푸드시스템을 바꿉니다(760)

2016.04.20 06:39

음식시민의 행동이 푸드시스템을 바꿉니다(761)

4월은 혁명의 달이기도 하고, 잔인한 달이기도 합니다. 기온이 점점 더 올라가고 있지만, 그럼에도 장기간의 경기침체와 소득 양극화로 인해 저소득층들은 살기가 어려워 차가운 계절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수입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사는데 가장 중요하고 필요한 음식을 제대로 먹지 못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젊은이들의 식사 또한 형편이 없습니다.

유엔의 인권선언에서 표방했듯이 좋은 음식을 먹는 것은 사치가 아니라 권리이고, 누구나 식량권에 의거해 먹을거리가 보장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합니다. 먹을거리의 공공성이 사라지고, 먹을거리가 상품이 되어 경제적 여유가 있는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좋은 음식에 접근하고 있고,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는 사람들은 값싼 문제의 음식을 먹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실을 바꾸려면, 한편으로 국가가 식량권 차원에서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들이 온전한 식량에 접근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게 해야 합니다. 국가가 식량권을 존중, 보호, 충족시키는 실질적인 조치를 취하도록 국가에 영향력을 행사해야 합니다. 다른 한편으로 민간차원에서 제대로 먹지 못하는 사람들에 대해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예를 들면, 혼자 먹는 사람들에게 같이 먹자고 이야기하고, 혼자 먹을 수밖에 없는 독거노인들에게 공동체 밥상을 마련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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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덕님의 음식시민의 행동이 푸드시스템을 바꿉니다(760)

2016.04.19 08:39

음식시민의 행동이 푸드시스템을 바꿉니다(760)

식당 음식이건 도시락이건, 거리의 음식이건 밖에서 먹는 음식이 이전보다 더 달고, 더 맵고, 더 짭니다. 이전보다 음식 맛이 더 자극적인 것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음식 맛이 자리하면서 가정의 음식도 자극적인 것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가정에서 조리하는 비율이 줄어들고, 조리하더라고 가정 밖에서 반가공한 것을 많이 사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강한 맛의 음식을 먹으면서, 음식 원재료의 맛을 느끼기는 매우 힘들게 되었습니다. 설탕, 고춧가루(펩사이신), 소금, 인공조미료, 등이 원재료의 맛을 대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음식 맛이 자극적이 되게 한 것은 한편으로 음식에 값싼 원재료를 사용하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원재료가 좋으면, 그 재료만으로도 음식의 맛을 낼 수 있는데, 수입한, 상대적으로 신선하지 않은 식재료를 사용하고 있어 재료 이외의 맛이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다른 한편으로 소비자들의 입맛이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식품산업의 마케팅 전략의 결과이기도 하고, 소비자들이 특정음식을 선택한 결과이기도 합니다.

소비자가 자극적인 음식을 선호하고, 이를 반영하여 식품산업, 식당 등이 자극적인 음식을 더 많이 공급하게 되면, 소비자의 선택권이 줄어들어 강한 맛, 자극적인 음식 맛이 지배하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다양한 맛, 식재료가 기초가 된 음식 맛을 잊게 되고, 지역의 전통음식이 설자리가 줄어듭니다. 또 신선한 식재료의 소비를 줄여, 지역농업과 농민들을 어렵게 하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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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덕님의 음식시민의 행동이 푸드시스템을 바꿉니다(759)

2016.04.18 09:40

음식시민의 행동이 푸드시스템을 바꿉니다(759)

<기적의 사과> 주인공인 일본인 기무라 농부는 사과나무에게 종종 “미안하다”고 말합니다. 기적의 사과로 유명해져 과수원을 떠나 외부 출강 등을 많이 하게 되면서 이전보다 사과나무를 돌보지 못해 미안하다는 마음을 나무에게 전하는 것입니다.

오늘날 먹는 사람으로서 관심을 기울이거나 미안해야 할 대상이 많습니다. 먹을거리가 생산되는 땅에게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땅이 산성화되고 사막화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역 종자에게 미안해야 합니다. 우리의 무관심과 특정 음식선호로 지역종자가 많이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농부에게 미안해야 합니다. 농부들이 지속가능한 먹을거리 생산을 할 수 있도록 우리가 역할을 하지 못했고,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오늘날 이렇게 농경지인 땅에 관심을 기울이거나 종자와 농부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거의 없습니다. 온전한 음식이 만들어지려면, 땅이 온전하고, 종자가 유지되고, 농부의 원만한 생계가 이어져야 한다는 것까지 생각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좀 관심이 있는 사람들도 음식만 생각하지 음식의 근원까지 생각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온전한 음식, 제대로 된 음식을 먹으려면, 음식만 생각하지 말고, 음식의 근원까지 관심을 기울어야 합니다. 땅 없이, 종자 없이, 농부 없이 온전한 먹을거리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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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덕님의 음식시민의 행동이 푸드시스템을 바꿉니다(758)

2016.04.17 07:46

음식시민의 행동이 푸드시스템을 바꿉니다(758)

오늘날 싸고, 맛있고, 편리한 음식이 판을 치는 가운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음식의 소중함을 모르고, 음식의 가치를 모르고, 대충 음식을 먹는 음식문맹자가 되었습니다. 자신이 음식문맹이라는 사실도 모르고, 자신의 식생활이 농업 및 먹을거리의 문제를 더 심화시킨다는 것도 알지 못하고 있습니다.

음식문맹에서 벗어나려면, 우선 음식교육이 필요합니다. 음식교육을 통해 음식의 중요성을 알아야 하고, 음식의 다원적 차원도 생각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음식교육은 조기에 이루어지는 것이 바람직하며, 가정뿐만 아니라 학교에서도 이뤄져야 합니다.

음식문맹에서 벗어나려면, 조리를 배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패스트푸드나 인스턴트식품에 의존하면서 조리기술을 배우지 않게 되었고, 조리기술을 알지 못하면서 음식문맹자가 늘어났습니다. 쪼리기술은 음식과 식재료에 관심을 갖게 해 음식문맹에서 벗어나게 합니다. 음식에 대한 통제권을 갖게 합니다.

아이들을 음식문맹에서 벗어나게 하려면, 특히 부모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어려서부터 아이들이 음식을 중요하게 여기도록 부모가 이끈다면, 음식을 소중히 여기고, 음식에 관심을 가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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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덕님의 음식시민의 행동이 푸드시스템을 바꿉니다(757)

2016.04.16 23:14

음식시민의 행동이 푸드시스템을 바꿉니다(757)

전주 한옥마을에 있는 삼백집에서 아침 식사를 하면서 벽에 다음과 같은 글귀를 보았습니다. “좋은 재료를 쓰는 것은 원칙의 문제이지 선택의 문제가 아닙니다.” 이 글귀를 보고 동감하거나 감동한 사람들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봅니다. 이 글귀는 고객들에 대한 메시지이기도 하지만 삼백집의 다짐이나 철학을 나타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삼백집의 이름은 하루에 국밥 삼백그릇을 팔면, 그 시점이 오전이라고 해도 그날 식당을 문닫은 데 연유한다고 합니다. 음식의 질을 유지하기 위한 자기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그렇게 한 것으로 여겨집니다. 만일 보다 많이 판매하고자 욕심을 내었다면 아마 삼백집은 지금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삼백집의 다짐과 철학은 오늘날 많은 식당이 본받아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대부분의 식당들은 가급적 싼 식재료를 구입해 사용합니다. 재료의 질 보다는 가격을 구매 기준으로 삼고 있습니다. 또 신선하지 않은 식재료를 쓰면서 첨가물을 사용해 마치 신선한 식재료를 쓴 것처럼 고객을 속이고, 정체불명의 식재료를 사용하고, 비용을 줄이기 위해 외부에서 만든 음식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이러한 방식의 식당운영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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