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덕님의 음식시민의 행동이 푸드시스템을 바꿉니다(769)

2016.04.28 11:10

음식시민의 행동이 푸드시스템을 바꿉니다(769)

음식을 중요하게 여기고, 먹을거리를 직접 키워먹거나 가까운 곳에서 생산된 먹을거리를 선택해 먹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들을 로커보아(locavore)라고 부릅니다. 근래들어 이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이들은 상층계급에 국한되지 않으며, 여러 연령층에 걸쳐 있습니다. 로커보어는 먹을거리 위기의 시대가 만들어낸 라이프 스타일로 볼 수 있습니다.

로커보아의 특성중 하나는 다음과 같은 이유로 식재료가 되는 작물이나 동물들을 직접 키워먹습니다. 우선 직접 키워 먹게 되면 식품안전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입니다. 둘째는 직접 키운 먹을거리가 신선하여 맛도 좋고, 제때 수확해 영양분을 더 많이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셋째, 영농이 주는 즐거움과 재미입니다. 적은 규모로 농사를 지어보면, 도시의 갑갑한 일상에서 벗어나 소일거리가 되면서 재미 또한 적지 않습니다. 파종한 씨가 발아되어 크는 과정을 보면 생명에 대해 경이로움을 느끼게 됩니다. 또 하루하루 몰라보게 크는 작물이 신기해 보이기도 하고, 자신이 키웠다는 것에 대해 보람을 갖게 됩니다. 넷째, 자녀들의 인성교육에서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영농을 통해 자녀들이 나무나 작물, 풀의 소중함과 생명의 소중함을 알게 됩니다. 내가 중요한 만큼 다른 사람과 사물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로커보아의 영농 실천은 의도하지 않은 결과를 가져옵니다. 하나는 농업, 영농에 대한 이해와 이를 통해 농민과 함께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로커보어가 영농활동을 통해 농업이 자연에 의존하며, 생명을 다루는 소중한 분야이며, 농업이 여러 순기능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 농민들에게 관심을 갖고, 지원하게 됩니다. 또 하나는 조리의 복원입니다. 인스턴트, 패스트푸드의 소비가 늘어나고, 조리의 효용성이 줄어들면서, 가정에서 조리를 거의 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직접 재배하거나 또는 생산자와 연결해서 식재료를 조달하면 조리가 필요하고,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하지 않는 조리를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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