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덕님의 음식시민의 행동이 푸드시스템을 바꿉니다(763)

2016.04.22 19:22

음식시민의 행동이 푸드시스템을 바꿉니다(763)

음식은 사람을 포함한 모든 생명체에 필수중에 필수입니다. 무엇보다도 음식을 먹지 못하면 생명을 유지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음식이 다 음식이 아닙니다. 국가, 지역, 가정, 개인, 문화, 종교에 따라 음식이 달라집니다. 이슬람교도에게 돼지고기는 음식이 아닙니다. 이들을 초청하고 돼지고기를 제공하는 것은 이들을 모욕하는 것입니다. 채식인들에게 고기는 먹어서는 안 되는 음식입니다.

음식이 끼치는 영향을 생각할 때 사람은 음식다운 음식, 온전한 음식을 섭취해야 합니다. 하지만 오늘날 음식이 먹는 사람들과 관계를 벗어나 생산되고 가공되고 있기 때문에, 음식이 이윤을 위한 상품이 되었기 때문에 진정한 음식을 먹는 것이 힘들어졌습니다. 그런데다가 사람들이 음식문맹이 되어 어떤 음식을 먹어야 하는 지에 대해서도 잘 알지 못하고, 제대로 된 음식을 선택할 능력도 갖추고 있지 못합니다.

식품산업이 효율성을 위해 소품종 대량 생산을 하고, 지역의 다양한 음식들이 사라져 음식의 다양성이 줄어드는 가운데 소비자의 음식 선택 폭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인류학자 시드니 민츠가 언급한 “자유선택 이데올로기”에 의해 음식을 자유롭게 선택하고 있는 것으로 착각하고 있습니다. 음식시민이라면, 이러한 이데올로기에서 벗어나 온전한 음식의 기준을 갖고 음식에 접근해야 합니다. 상품이 된 음식에 대해 성찰하고, 음식의 본래의 특성인 다양성을 찾고, 다양성을 복원하는데 힘을 기울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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