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덕님의 음식시민의 행동이 푸드시스템을 바꿉니다(757)

2016. 4. 16. 23:14

음식시민의 행동이 푸드시스템을 바꿉니다(757)

전주 한옥마을에 있는 삼백집에서 아침 식사를 하면서 벽에 다음과 같은 글귀를 보았습니다. “좋은 재료를 쓰는 것은 원칙의 문제이지 선택의 문제가 아닙니다.” 이 글귀를 보고 동감하거나 감동한 사람들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봅니다. 이 글귀는 고객들에 대한 메시지이기도 하지만 삼백집의 다짐이나 철학을 나타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삼백집의 이름은 하루에 국밥 삼백그릇을 팔면, 그 시점이 오전이라고 해도 그날 식당을 문닫은 데 연유한다고 합니다. 음식의 질을 유지하기 위한 자기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그렇게 한 것으로 여겨집니다. 만일 보다 많이 판매하고자 욕심을 내었다면 아마 삼백집은 지금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삼백집의 다짐과 철학은 오늘날 많은 식당이 본받아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대부분의 식당들은 가급적 싼 식재료를 구입해 사용합니다. 재료의 질 보다는 가격을 구매 기준으로 삼고 있습니다. 또 신선하지 않은 식재료를 쓰면서 첨가물을 사용해 마치 신선한 식재료를 쓴 것처럼 고객을 속이고, 정체불명의 식재료를 사용하고, 비용을 줄이기 위해 외부에서 만든 음식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이러한 방식의 식당운영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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