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덕님의 음식시민의 행동이 푸드시스템을 바꿉니다(751)

2016.04.10 07:10

음식시민의 행동이 푸드시스템을 바꿉니다(751)

오늘날 효율성이 중시되면서 농업에서는 산업형 농업이 생겨났고, 축산에서는 공장식 축산이 자리했습니다. 어업에선 대규모 양식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공장식 축산은 자연 축산에 비해 좁은 공간에서 많은 가축을 가둬 키우고, 성장촉진제, 사료개선, 항생제 등의 도움으로 성장기간을 단축하는데 성공했습니다. 공장식 축산은 사료를 단백질로 바꾸는 데에는 대단히 효율적이지만, 다음과 같은 문제를 야기하고 있습니다.

첫째, 공장식 축산은 식품안전과 건강에 부정적입니다. 밀식사육에 따른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 사용하는 항생제, 또 각종 치료제 등이 동물들의 몸속에 잔류하게 되고, 그것이 최종적으로는 사람에게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독일 라인 북부에서 밀식양계장에서 생산된 달걀을 분석한 연구에 의하면, 1/3에서 항생제인 모넨신이 다량 검출되었고, 18.2%에서 구충제인 니카바진, 6.9%에서 기생충제거에 사용되는 물질이 메티클로로핀돌이 검출된바 있습니다.

둘째, 공장식 축산은 환경에 부정적으로 영향을 미칩니다. 소의 대규모 사육은 엄청난 물을 소비하고, 또 가축의 분뇨를 양산하게 됩니다. 이것이 물 부족, 지하수 오염, 토양 오염, 지구온난화 심화 등을 가져옵니다.

셋째, 공장식 축산은 동물복지를 침해합니다. 공장식 축산에는 동물의 생태와 무관하게 사육하기 때문입니다. 효율적 관리와 비용을 줄이기 위해 밀식사육을 하면서 동물의 본성이나 생태를 존중하지 않는 가운데 키웁니다. 예컨대 돼지를 좁은 공간의 시멘트 바닥에서 키우고, 닭은 노닐거나 휏대에서 자는 것이 가능치 않은 케이지에 가두어 키웁니다.

공장식 축산이 이러한 문제를 야기하기 때문에 근래 들어 자연축산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자연축산은 공장형 축산이 도입되기 이전의 방식으로 동물을 사육하는 것인데, 그렇게 하려면, 음식시민 소비자들이 고기를 이전보다 적게 먹고, 제대로 생산된 고기에 대해 제값을 치루면서 고기를 먹어야 합니다. 이제 고기를 가격이 아니라 가치로 접근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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