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덕님의 음식시민의 행동이 푸드시스템을 바꿉니다(749)

2016.04.08 07:52

음식시민의 행동이 푸드시스템을 바꿉니다(749)

오늘날 음식문맹을 가져온 데는 개인적 책임도 있지만 구조적 요인도 작용했습니다. 구조적 요인으로 생산자와 소비자의 관계 단절, 먹을거리의 상품화, 싼 먹을거리의 대규모 공급, 먹을거리의 탈정치화, 음식에 대한 낮은 평가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음식문맹의 피해로 당사자는 비만과 그로 인한 질병 등에 시달립니다. 이미 잘 알려진 대로 패스트푸드의 과잉 섭취는 비만을 가져오고, 비만은 심장질환, 결장암, 위암, 유방암, 당뇨병, 관절염, 고혈압, 무수정증, 뇌출혈의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질병은 고통과 함께 개인에게 엄청난 의료비를 부담케 합니다. 패스트푸드 식사는 성적 저하, 언행의 폭력화, 행동장애를 가져오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습니다. 또 패스트푸드에 들어 있는 각종 첨가물이 자폐증,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를 가져오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음식문맹자의 식생활은 지역농업에 해로운 결과를 야기합니다. 음식문맹자들은 가공식품, 인스턴트식품을 선호하는데, 이러한 선호는 조리하지 않게 함으로써, 지역농민들의 농산물 판매를 어렵게 하고, 그리하여 농민들이 영농을 계속할 수 없게 합니다. 가공식품과 인스턴트식품 선호는 또 오랫동안 지역에서 전해 내려온 지역음식을 사라지게 합니다. 또 음식문맹자들의 음식을 경시하는 식생활은 음식물 쓰레기를 많이 남겨 음식의 가치를 떨어뜨립니다.

음식문맹자의 식생활은 사회적 차원에서 문제를 가져옵니다. 비만과 이와 관련된 질병 치료는 국가차원의 보건 및 의료비가 늘어나게 합니다. 또 비만과 질병으로 인해 생겨나는 노동력의 질 저하와 이로 인해 늘어나는 복지비용도 문제입니다. 중증비만자들은 소득이 없거나 줄어들게 되면서 복지수혜 대상이 됩니다.

음식문맹의 결과로 가장 심각한 것은 음식문맹자의 식생활이 패스트푸드 산업의 성장에 일조하고, 그것이 보다 많은 사람들이 패스트푸드에 의존한 식생활을 하는 점입니다. 음식문맹이 야기하는 이러한 피해와 비용을 줄이려면, 음식문맹자를 음식시민으로 바꾸는 국가 프로젝트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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