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덕님의 음식시민의 행동이 푸드시스템을 바꿉니다(735)

2016. 3. 25. 09:23

음식시민의 행동이 푸드시스템을 바꿉니다(735)

인도 고대사회에서는 카스트의 최고위층인 브라만 계층만이 조리했습니다. 음식과 그 음식을 만드는 조리가 가장 중요하고, 신성한 것이기 때문에 성직자인 브라만이 조리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거의 모든 사회에서 조리는 어머니로 대표되는 여성의 몫 이었습니다. 여성, 특히 어머니가 조리한 것은 가족을 잘 알고, 가족을 배려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고 여겨집니다.

음식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배려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배려에 기초한 음식은 안전할 뿐만 아니라 정성이 깃들어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날 외식은 말할 것도 없고, 심지어 가정의 음식마저도 외부에서 반가공한 음식이 유입되면서 배려가 없는 음식이 되었습니다. 먹을거리 생산자와 소비자가 단절된 글로벌푸드시스템에서 농부들은 소비자를 배려하지 않습니다. 글로벌 식품기업들은 배려가 없이 생산된 식재료를 사용하고, 식품의 생산에 소비자의 건강보다 이윤을 우선적으로 생각합니다.

배려가 깃든 음식, 음식에 사랑과 정성이 들어 있는 음식을 먹으려면, 생산자인 농부가 소비자를 배려하면서 생산한 식재료를 구해 가정에서 조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조리는 시간이 걸리고, 좀 번거로운 과정입니다. 하지만 조리는 온전한 음식을 먹게 하고, 지역의 농부와 농업을 지키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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