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덕님의 음식시민의 행동이 푸드시스템을 바꿉니다(731)

2016. 3. 21. 21:03

음식시민의 행동이 푸드시스템을 바꿉니다(731)

우리나라 사람들이 음식보다 옷을 더 중시하는 “의식주”라는 표현은 유교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예의, 체면을 중시하는 유교문화가 입는 것이 먹는 것보다 우선하는 언어습관을 가져왔고, 그것이 한자 문화권에서 의식주로 정착되었다는 것입니다. 이미 7세기 사상가 관중의 저서에 '의식족이지영욕(衣食足而知榮辱)',즉 '입고 먹는 것이 충족돼야 명예와 수치를 안다'는 표현처럼 옷이 음식보다 앞에 나오고 있습니다.

현대 중국어에선 '의식주'보다 '식의주'가 더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북한의 경우 김일성의 지시로 1984년부터 '의식주' 대신 '식의주'를 쓰고 있습니다. 중국과 북한 모두 식량공급이 어려움을 겪은 사회의 필요성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원래 중국과 북한에서도 의식주라고 썼는데 식량문제가 다급해지자 식의주로 바꾸어 썼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의식주를 식의주로 바꾸어 쓰는 문제를 진지하게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의식주라는 표현이 음식에 대한 경시를 조장하고, 이로 인해 문제를 야기하기 때문입니다. 또 식의주라는 표현을 쓰게 되면, 사람들의 음식에 대한 생각을 바꾸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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