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덕님의 음식시민의 행동이 푸드시스템을 바꿉니다(728)

2016.03.18 20:47

음식시민의 행동이 푸드시스템을 바꿉니다(728)

올해는 유엔이 정한 콩의 해입니다. 콩의 원산지가 우리나라이기 때문에 유엔 콩의 해는 더 의미있게 다가옵니다. 하지만 콩 관련 우리나라의 현실은 부끄럽습니다. 콩 자급률 8% 내외 상황임에도 농부들은 콩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값싼 수입콩의 유입으로 인해 콩 가격이 낮아 콩 농사하는 분들이 농사를 지어도 농가 생계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은 식용, 사료용 유전자 조작 콩의 대거 수입으로 인해 유전자 조작 콩으로 만든 콩제품이나 유전자 조작콩으로 사육한 고기 제품을 많이 소비할 수밖에 없는 처지입니다.

우리나라는 콩의 원산지답게 조상들의 지혜로 만든, 콩으로 만든 최고의 음식인 간장을 갖고 있습니다. 간장은 발효음식중 으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지금의 과학으로 보아도 완벽합니다. 하지만 오늘날 국민 대부분이 먹는 간장은 조상 대대로 내려온 간장이 아닙니다. 국민들이 먹는 간장의 대부분은 GMO 콩으로, 대두박을 산분해 방식으로 만든 공장식 간장입니다. 가정에서 만들던 간장 을공장에서 만든 간장이 대체했습니다. 공장식 간장은 무늬만 간장입니다. 많은 국민들은 이러한 간장의 실체를 잘 모르는 가운데, 가격이 싸다는 이유로, 접근이 쉽다는 이유로, 맛이 있다는 이유로 양조간장을 선호하고, 이러한 가운데 공장식 간장이 가정 밥상을 넘어 급식, 외식도 지배하는 현실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현실에서 벗어나려면, 우리 전통간장의 우수성과 가치를 인식하고, 그것을 복원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학교 등에 장독대를 만들어 온전한 간장으로 급식하고, 가정에서 간장을 담그고, 온전한 간장으로 조리하도록 해야 합니다. 온전한 간장의 원료가 되는 콩 농사를 독려하고, 지속가능한 콩 농사를 지원해야 합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어제(3월 17일) 열렸던 간장 포럼에 대한 기대가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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