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덕님의 음식시민의 행동이 푸드시스템을 바꿉니다(726)

2016.03.16 08:59

음식시민의 행동이 푸드시스템을 바꿉니다(726)

오늘날 농업의 가장 큰 문제점은 농업 외부가 농업을 농업답지 않게, 지속가능지 않게 만들고 있는데 있습니다. 이는 축산, 수산업도 마찬가지입니다.

농업은 자연의 산물로 자연의 시간에 기초해야 하는데 오늘날 농업은 <산업형 농업>이 되어 산업의 시간에 기초하고 있습니다. 공장에서 제품을 만들듯이 농장에서 찍어내듯이 농산물을 생산합니다. 종자회사들은 농부들이 그 지역에서 토종으로 적응시켜온 종자, 농부들이 굶더라도 먹지 않았던 종자, 그러한 종자의 가치를 무시하고, 이윤을 위해, 지배를 위해, 통제를 위해 농민의 재산인 종자를 가져다 유전자 조작을 하고 있습니다. 농부가 농업의 중심인데, 식품유통업이나 농기업이 농부를 지배하고, 농부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농부와 함께 먹을거리 공동생산자였던 인근지역 사람들은 먹을거리의 세계화가 이루어지는 가운데 농부와 분리되어 싼 음식, 가공음식의 포로가 되고, 조리능력을 빼앗겨 인근지역 신선한 농산물이 있다고 하더라도 이를 사용치 않아 지역농업을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일들이 농업의 역사 11,000년 가운데 불과 근래 100년 안에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일들로 인해 오늘날 농업은 농업이 아니라 농업을 죽이는 살농업이 되고 있습니다. 미국의 FOX 박사는 1986년 이러한 농업을 문제 삼으면서 Agricide 라는 책을 출판해 경고했지만, 그 이후 상황은 더 나빠졌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어떻게 극복할지가 이 시대의 과제중 과제입니다. 슬로푸드운동은 이러한 위기에 대응해 등장했고, 그 영향력을 키웠지만, 여전히 골리앗과의 싸움입니다. 농업을 농업답지 않게 만드는 것에 실효적인 대응을 하기 위해, 지속가능한 농업과 먹을거리를 위해 지혜를 모으고 힘을 모아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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