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덕님의 음식시민의 행동이 푸드시스템을 바꿉니다(690)

2016.02.09 08:55

음식시민의 행동이 푸드시스템을 바꿉니다(690)

카를로 페트리니 슬로푸드 국제협회 회장이 우리나라를 방문해 2010년, 2015년 고려대와 서울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농업의 중요성에 대해 특강을 한 후 “졸업후 농부가 될 사람”은 손을 들라고 한 적이 있는데, 두 학교에서 손을 든 학생은 강의를 들은 학생의 1% 였습니다. 특히 서울대에서는 농업생명과학대학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했는데 이러한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대학생들의 농업에 대한 낮은 관심은 오늘날 농사의 힘든 사정이 반영된 결과로 볼 수 있습니다. 2014년 우리나라 농가의 연간 평균 농업소득 930만원이 보여주듯이 농사를 통해 생계 유지가 매우 어렵습니다. 대부분의 농민들이 매우 힘들게 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언론에 억대 농부가 소개되고, 젊은이가 귀농해 성공한 사례를 보도하지만, 그것은 극히 소수의 이야기에 불과합니다. 귀농, 귀촌이 늘고 있지만, 귀농자의 경우 농지가 비싸 농지 마련이 힘들고, 농지를 빌려서는 농사로 생계를 유지하기가 더 어렵습니다.

오늘날 농촌사정이 이러하기 때문에 젊은이들이 영농을 평생 직업으로 택하기는 매우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러한 사정을 무시하고 청년들에게 무작정 귀농을 권하는 것은 무책임한 일일 수 있습니다. 대학생 청년들이 농사를 짓게 하려면, 영농을 매력적인 것으로 생각하고, 실제로 영농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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