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오이는 수분관리이다.

“맛있는 오이는 수분관리이다”

지난 64년 천안 농고 졸업 후 평생 오이를 재배하는 오세춘 대표. 60년대 대나무 온실부터 2012년 현대화 비닐하우스 농사까지 소비자가 원하는 맛있는 고품질의 오이를 생산하고 있다. 

64년도에 오이 재배 시작

“그때만 해도 대나무 온실이 1개 군에 하나 정도 있을까 말까였죠. 64년도에 연기군에서 대나무온실로 오이 농사를 할 때 군수님께서 구경 올 정도로 귀한 시설이었습니다. 그 당시 농산물의 소비패턴이 주로 배추, 오이 등이었는데 타 작목보다 오이 품목은 자금회전이 빨랐어요. 배추는 흔했고 오이는 귀한 농산물이었습니다. 그래서 농고 졸업 후 오이 농사를 시작했죠.”

그 당시 노지에서 ‘조선오이’를 재배해 시장에 팔거나 농가에서 먹었다고 한다. 특히 오이는 생산해도 판로가 어려웠다고 한다. 오세춘 대표는 4월 말에 수확한 오이를 연기군 시장에서 판매가 잘 안 되어 천안시까지 나와 판매했지만, 판매는 여전히 힘들었다고 회고했다. 

영농 교관 생활

오세춘 대표는 65년도에 군대에 갔다. 그 당시에는 제대병과 예비군 등을 대상으로 영농교육을 가르치는 교관 생활을 했다. 일본에서 경운기를 처음 들어와 정부에서 1대씩 줬다. 그러나 경운기를 운전할 사병이 없어 스스로 알아가며 경운기 운전을 했고, 군인들에게 사용 방법도 알려줬다고 한다.

평택에서 본격적으로 오이 재배

오세춘 대표는 군대 제대 후 평택지역에는 미군 부대가 있어 오이 판매가 나을 것이라는 주변 권유로  평택시 진위면 지역으로 이사했다.

“평택에서는 소비자들이 오이를 ‘귀한 물건’이라고 칭찬하면서 사줬어요. 그래서 가격이 아주 좋았지요.  보릿고개 시절이라 힘들었던 경제였죠. 남자가 3일 동안 일해야 쌀 한 말을 살 수 있었던 시절이었는데 오이 한 접이면 쌀 한 말을 샀어요. 그 정도로 평택에서는 오이 가격이 좋았지요.”

평택 지역에서 대나무 온실과 노지에서 오이 재배를 하다가 결혼을 했다는 오세춘 대표의 오이 농사. 70년대 자신의 땅 1653㎡(500평) 규모를 만들기까지는 열심히 일했다고 한다. 오 대표는 “다다기오이를 식재 해 2년 만에 50만원의 빚도 갚고 가족과 먹고 살만했다”고 웃었다.

난방비 절감하는 작형

오세춘 대표는 지난 92년 농진청 시설원예 회원으로 지금의 1-2W하우스를 만드는데도 기여했던 주인공이다. 1653㎡(500평)에서 7934㎡ 규모로 재배면적을 확대, 노지와 하우스 농사를 병행했다. 현재는 5289㎡(1600평)에서 양액 오이재배를 하고 있다. 오 대표는 양액재배에서는 “배지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오세춘 대표는 올해 정식 시기를 앞당겼다. 그동안 1월 5일쯤에 정식했는데 올해는 난방비 절감을 위해 지난해 10월 28일에 정식했다고 한다. 올해 처음 시도한 정식시기가 모험일지라도 난방비 절감을 위한 재배연구를 하고 있는 것이다. 사실 1월 5일 정식하면 수확할 때까지 난방비 투자비가 높다. 반면 10월 하순 쯤에 정식하면 12월 중순부터 수확하기 시작한다. 오이 가격이 가장 좋은 시기에 수확하는 것이다. 1월 16일 현재 오이를 수확하느라 바쁜 일손을 보내고 있다. 뿐 만 아니라 난방비도 절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물론 올해 처음 시도했기 때문에 재배패턴이 힘들고 어려운 점도 발생했지만, 난방비 절감을 위해 재배법을 정립해 나가는데 심혈을 쏟고, 즐겁게 농사짓고 있다고 말했다.

평택시농업기술센터의 컨설팅

“pH, EC 관리는 자동화되어 있어 다른 농가들보다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 아닙니다. 특히  EC와 수질 검사를 평택시농업기술센터에서 컨설팅 받고 있습니다. 퇴수 EC와 퇴수의 양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제 농장의 경우는 예를 들어 10t 정도의 양액을 공급한다면 보통 1t이나 500ℓ정도는 퇴수 되어야 합니다.”

오세춘 대표는 “평택시농업기술센터에서 수질검사를 무료로 해주고 수질에 따라 컨설팅해줘서 큰 도움이 된다. 퇴수량이 너무 많으면 양액 공급 과잉이며, 퇴수량이 적으면 공급량도 적다는 것이다. 퇴수량에 따라 양액공급량을 조절한다”고 말했다. 오 대표는 수시로 공급 EC, 퇴수 EC 등을 체크한다. 공급 EC가 2.0일 경우 퇴수 EC는 보통 1.7~2.3 정도가 적당하다고 말했다. 너무 높으면 염이 축적됐다는 것이며, 낮을 경우는 배지에 염이 적다는 증거이므로 조절해야 한다고 덧붙여 말했다.

다수확과 연료 절감하는 오이 재배

오세춘 대표의 오이 품종 선택은 다수확과 연료절감에 초점을 맞춰 선택한다. 주로 시장 상인들이 좋아하는 품종을 선택하기 위해 귀동냥을 하거나 종묘회사 등의 이야기를 듣는다. 오이 병해충 방제에 대한 노하우는 축적됐기 때문에 크게 염려하지 않는다고 한다.

현재는 ‘아침백다다기’ 품종이다. 내한성이 좋은 연두색 고품질 오이 품종이라고 평가받고 있다. 이 품종은 뽀얀 연두색 바탕으로 소비자가 선호하는 색상이다. 기형과 발생이 적고, 특·상품과율 생산에 유리하다. 저온 신장성이 우수하고 수확량이 꾸준하다. 오세춘 대표는 “아침백다다기는 살이 통통하고 모양이 좋다. 수확량이 많아서 좋다”고 말했다.

오세춘 대표만의 재배관리법

배지에 외줄재배이다. 동절기의 재식거리는 23cm이다. 원활한 통풍과 풍부한 일조량 확보를 위해 23cm 재식거리를 유지하지만 2기작 때는 보통 25~26cm 간격이라고 한다. 올 5월 중 오이 수확이 끝나면 오이 작물을 뽑아내고 6월 초 방울토마토를 정식해 11월 초순경에 수확을 마무리하면 다시 오이를 정식할 계획이다.오 대표는 지난해까지 1월 5일에 오이를 정식, 5월 말에서 6월 초이면 수확을 마무리했다. 또 바로 6월 초에 정식해 8월 말 수확을 마무리한 후 3기작은 9월 초에 정식해 12월 말에 수확했다고 한다.

오이 유인은 수시로 한다. 직선으로 오이 줄기를 올렸다가 수확 후 줄기는 바닥으로 내려놓는다. 이때 주의할 점은 이파리가 안쪽으로 돌아가지 않도록 그대로 유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오 대표는 보통 22~25cm 크기일 때 수확한다.

다른 농가와는 달리 농장 바닥에 부직포를 깔지 않고 덕트시설만 했다. 부직포는 깨끗하고 좋지만 지온을 차단하기 때문에 여름에는 너무 덥다고 한다. 부직포를 깔지 않아 지온을 차단하지 않기에 여름에 시원하고 겨울에는 지온 덕분에 보온효과가 있다고 한다.

오세춘 대표는 “맛있는 오이는 수분관리이다. 수분이 많으면 오이 맛이 없고, 적으면 쓰다”고 말했다. 그래서 양액의 퇴수량과 EC의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오세춘 대표는 “농업인이 잘 사는 나라가 되어야 한다. 농업인들도 힘들어도 잘 견뎌내야 한다. 돈 버는 작물

을 찾아다니기보다는 자신만의 전문적인 농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농장 문의 : 010-3778-93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