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먹는 달걀, 깐깐하게 고르세요

녹차 먹인 달걀, 약초 먹인 달걀, 아침에 낳은 달걀 등 대형 마트에 가면 달걀 종류만 수십 가지다. 여러 종류의 달걀 중 무엇을 골라야 할까? 좀더 건강에 도움되는 달걀 고르는 법을 알아봤다.

수많은 인증마크, 무엇을 믿어야 하나?

달걀에 부여하는 공인 인증은 축산물품질평가원에서 평가하는 품질 등급(1등급 난)과 농산물품질관리원에서 인증하는 친환경축산물 등급이 있다. 1등급 난은 달걀의 외관과 파각 정도, 내용물의 신선도 등을 검사해 판정한다. 친환경축산물은 달걀의 생산과정을 인증하며 유기농 달걀과 무항생제 달걀로 구분한다.

유기농 달걀은 닭이 자라는 축사의 환경과 사료조건 등에서 국제 기준을 만족시켜야 한다. 닭이 닭장에서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어야 하며, 축사는 채광과 통풍이 잘 되어야 하고 바닥에 톱밥 등을 깔아야 한다. 축사 근처에는 토양을 오염시키는 시설물이 없어야 한다. 유전자 변이 품종을 사용하지 않은 Non-GMO 사료는 필수다. 무항생제 달걀 역시 항생제 검출 여부는 물론, 살모넬라균 검출 검사 등에서 엄격한 기준을 만족시켜야 한다. 유기농 달걀이나 무항생제 달걀, 1등급 달걀을 구입하면 신선도가 높고 외관이 깨끗한 달걀을 구매할 수 있다.

무엇보다 달걀의 신선도가 중요

마트에는 녹차란, 영양란, 홍삼란, 목초액란 등 다양한 달걀이 있다. 이 가운데 어떤 달걀이 건강에 더 좋다고 단언할 수 없다. 녹차란, 홍삼란, 목초액란 등은 달걀 안에 그 성분이 있는 것이 아니라 해당 성분을 먹여 키운 닭이 낳은 달걀이다. 소비자의 착오를 방지하기 위해 달걀명을 녹차란에서 ‘녹차를 먹인 건강한 닭이 낳은 달걀’ 등으로 바꿔 표기하게 했다.

산란계자조금관리위원회 안영기 위원장은 “현행 상표법상 특정 성분이 강화된 달걀에 대해 어떤 성분이 어느 정도 들어 있는지 표기하도록 규정되어 있다. 녹차란, 목초란이란 이름은 사라지고 ‘목초를 먹은 건강한 닭이 낳은 달걀’ 등의 이름이 사용되고 있다. 닭의 사료와 사육 조건에 신경 썼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말했다. 닭은 생리상 특정 성분(예를 들면 콜레스테롤)이 수준 이하로 내려가게 사료를 조절하면 달걀을 생산하지 못한다. 사료에 특정 성분을 일반 달걀보다 강화한다고 해도 그 양은 극미량일 수밖에 없다. 일반 달걀이 가진 영양성분만으로도 영양상 이상은 없으니 신선한 달걀을 골라 구입하는 편이 현명하다. 신선한 달걀은 냉장보관하면 일반적으로 1개월 이상 먹어도 무방하다. 보관 시 둥근 부분(둔부)이 위로 가고, 뾰족한 부분(첨부)가 아래로 가도록 보관한다. 달걀이 호흡할 수 있도록 ‘기실’이 있는 둥근 부분을 위로 둔다.

무정란과 유정란 구분은 무의미

유정란과 무정란의 차이는 수탉 정액의 함유 유무다. 유정란은 암탉과수탉을 함께 사육해 자연수정으로 생산하거나, 암탉에게 수탉의 정액을 인공수정해 생산한다. 유정란은 공장형 축사에 암탉과 수탉을 같이 넣어 사육했다는 것일 뿐 유기달걀은 아니다. 안영기 위원장은 “유정란과 무정란은 과학적으로 성분의 차이가 없다고 봐도 된다”고 말했다.

/ 진행 권미현 헬스조선 기자 mhkown@chosun.com
사진백기광(스튜디오100)
도움말 안영기(산란계자조금관리위원회 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