뻥튀기 월매출 700만 원 "오래하면 다 달인돼"

출처 카페 > 전원주택 귀농 | 하늘은푸르다 김해
원문 http://cafe.naver.com/01000sin/107141

"자 뻥튀기가 왔어요, 얼른 나오세요"

"뻥튀기가 왔어요~오 뻥튀기"

조용했던 시골 마을에서 경적소리가 들린다. 이내 차량에서 울려 퍼지던 시끄러운 메가폰 소리가 뚝 끊기더니 마을 어른들이 하나 둘씩 모여들기 시작했다. 오랜만에 찾아온 뻥튀기 장수로 인해 시골마을에 잔치가 벌어졌다. "뻥이요~"하며 울려퍼지는 튀밥잔치다.

뻥튀기 장수는 도시의 아파트 주변에서 드물게 볼 수 있지만 시골의 골목 골목을 누비며 인기를 누리는 사람이 있다. 그가 바로 뻥튀기의 달인 김영석(72, 여수시 서교동)씨다. 이들은 일명 부부 뻥튀기 장수로 통한다.

"정년 퇴직하고 집에 놀고 있으니 잠만 자고 사람이 못쓰게 되더라고, 내가 운전도 허구 손재주가 좋거든. 뭐 남의 밑에 있으면 간섭 받고 그런 것이 싫어서 놀러 다닌다 생각하고 일해"

서울에서 36년간 아파트 건설현장 관리소장을 했다는 김씨는 나이가 들어 후배들에게 물러주고 고향으로 내려 왔단다.

그는 주로 화양면, 돌산, 광양, 하동이 주요 코스인데 장사가 잘 될 때는 하루 25만 원도 벌고, 안될 때는 10만 원도 번다. 놀러 다닌다 생각하고 뻥튀기 장수로 여생을 보내고 있는 그는 앞으로는 다리가 놓인 금오도 섬 구석구석을 찾아 다닐 생각이다.

차량에는 뻥튀기 기계 2대가 설치되어 있다. 손수 다 만든 거다. 하나는 볶음용이고 다른 하나는 뻥튀기용이다. 다른 곳은 뻥튀기만 하지만 이들 부부는 뻥튀기는 기본이고 콩도 볶아 주고 옥수수차와 무차 원료를 만들어 준다. 특히 이들 부부가 입에 침이 마르도록 자랑하는 것이 무차다. 그의 부인의 말이다.

"무시(무)가 그렇게 몸에 좋아요, 옛말에 무 먹고 트림 하면 인삼 먹은 것만큼 좋다고 하쟎여, 무가 몸에 그만큼 좋다는 말이에요. 특히 겨울에 먹는 무우는 동삼이여~ 이렇게 무우를 볶아 둥글레차처럼 끊여 먹으면 감기, 치매에 좋고 소화가 아주 잘돼요"

그의 아내가 전해준 무차 조리법이다.

무차 조리법

1. 무시를 깍두기로 썰어 살짝 찐다.

2. 이틀간 말린다.

3. 옥수수 한 주먹에 볶은 무차를 섞어 넣고 끊인다.

뻥튀기가 되는 과정은 보통 기계가 가열된 상태에서 18분 정도 달구어 약 14~15kg 이상의 압력을 유지해야 한다. 또한 차를 만드는 비법은 곡식마다 다르지만 콩은 7~8kg, 옥수수는 약 10kg로 가열해야 한다. 너무 덜 익어도, 더 익어도 타고 설익어 못 먹기에 오랜 경험을 통해 터득한 지혜다. 일명 뻥튀기의 달인이 된 것이다. 하지만 그간 전한 달인이 되는 비법은 의외로 간단 명료했다.

"처음에는 많이 서툴렀지, 이제 달인이 되었어, 달인이 될라고 그런게 아니라 오래되면 다 달인이 되게 되어 있어"

덧붙이는 글 | 전라도뉴스에도 송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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