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농사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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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농사 실패.

단언컨대 
자연농법은 전승농법이다.
이른 바 관행농법의 반대가 아니다.

흙은 나뭇잎, 풀잎에 덮여야 하는 법
맨땅을 햇볕에 한 시진도 내놓지 마라.

산처럼요? 들처럼요?
그렇지.

그런데 저 밭은 맨땅이다.
풀잎, 곡식줄기를 싹 거둬들였다.
미생물이 다 타죽게 생겼다.

거기다 로타리를 쳐서
지렁이를 갈기갈기 찢어 죽였다.

비닐멀칭은 또 무엇인가.
고추 뿌리가 숨막히게 생겼다.
너무 뜨거워 미생물도 뒈지게 생겼다.

그 나마 토양살충제, 제초제,
복합비료를 안뿌린 거에 위안을 삼으리라.

관행농 농부는 
비료안뿌려 조바심 나있고
풀을 보이는 족족 뽑아주고 있다.

잡초란 무엇인가.
배추밭에 무우가 있으면 잡초이다.
고추밭에 참깨가 있어도 잡초이다.

전승농법은 混作을 해왔다.
고추벌레가 들깨냄새를 싫어하니
고추이랑 사이에 들깨를 심었다.

배추밭에는 파 냄새를 피워
배추벌레를 못오게 했다.
옥수수 밭에는 강낭콩을 심었다.

열무를 벌레가 먹는다고 안달이다.
자연 농군은 태연한 데도.

고추 고랑의 열무는
타케트 작물이다.

벌레가 좋아하는 열무를 심어
다른 작물을 못먹게 하기 위함이다.

해도 벌레는 오래 못산다.
천적의 먹이가 되거나

번갯불이라도 치면
진딧물이 우수수 떨어진다.

병들은 작물을 
살균제로 연명시킨다 치자.

먹는다는 것은
식물의 생명력 즉 
면역력 항생력을 먹는 것인 데

면역력없는 식물
그 것을 살려서 먹은 들
몸에 뭔 이로움이 있겠는가.

작물을 튼튼하게 키우되
병든 작물은 먹지 않는 게 옳다.

전승농법은 무경운, 무비료, 무농약..
1/3의 노동력으로 1/2의 소출을 취한다..

그러나 양적으로도 
반은 훨씬 더 나오는 것이요

질적으로는 
수 배의 소출이 나오는 것이

자연농법 즉 전승농법이다.

말이나 되냐고.
풀은 어떡하냐고.

땅을 마른 풀로 멀칭안했으니
풀이 빼곡히 나는 것은 당연지사

풀이 고추허리 쯤 오거들랑
살포시 베어 풀 위에 덮어준다.
개중 살아남는 놈은 자라게 냅둔다.

잡초와도 混作하는 것이다.
잡초 입장에선 고추가 잡초이다.

내가 四無농사 하겠다 하니 노인이 
옛날 방식대로? 대뜸 그런다.

전래농법 옛법의 기억이 
남아있는 것이다.

밭에 열려있는 고추, 오이, 수박, 참외..
바로따서 어그적 어그적 베어먹는

건강한 우리의 논밭
건강한 우리의 몸

삼천리 禽獸강산을 할 것인가
錦繡강산을 만들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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